내용 표
| 제목 |
지식으로 맛있는 인문학 강의 확대해주세요♥ |
| 작성자 |
금*영 |
등록일 |
2025-12-07 |
| 교육명 |
(마감)지식으로 맛있는 인문학 4차 / 1회차 |
조회수 |
53 |
'유전자 변형 작물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으면 한국으로 가보라'라는, 뼈 있는 농담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유전자 변형 작물 재배는 금지되어 있지만, 수입 규모만큼은 세계 상위권이라는 현실.
시장을 보면 재배 작물도 대량 생산과 ‘크고 보기 좋은 것’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흐르다 보니, 토종 식재료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해외 종자 의존도도 높아졌다. 우리가 자주 먹는 청양고추나 흰색 팽이버섯도 일본 종자 로열티를 꾸준히 지불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게다가 IMF 이후 국내 종자회사 상당수가 몬산토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넘어가면서, 로열티 구조에 묶인 작물이 더 늘어났다고 한다.
안양시 먹거리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친환경 토종 식재료’ 강의를 들었다. ‘2025년 지식으로 맛있는 인문학’ 시리즈 마지막 강의였다. 전통주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유혹(?)에 참석했던 지난 ‘발효와 전통주’ 수업에서 의외로(?!) 발효의 과학에 재미를 느껴 이 강의 시리즈에 관심이 커졌는데. 이번 수업도 어렵게 신청 성공! (각 강의는 보통 2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토종 식재료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로열티 문제만이 아니다. 코로나처럼 예측하지 못했던 팬데믹이나, 앞으로 심각해질 기후 위기 속에서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도 절실하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 필리핀이 비상 상황에서 쌀 수출을 일시 금지한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토종 종자로 지은 쌀·콩·채소로 만든 도시락을 먹었는데… 완전 꿀맛! 새벽 3시부터 도시락을 준비해오셨다는 ‘마하키친’ 신소영 요리사님의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 그리고 토종 종자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농부들과 뜻을 모은 공동체의 분투기를 듣고 있자니, ‘생각대로 사는 삶’이 얼마나 어렵고 또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새삼 마음이 뜨끈해졌다.
센터 팀장님과 직원까지 단 두 분이 모든 기획과 운영을 맡고 계신다는데… 기관 프로그램이 이렇게 알차고 재미있을 수 있다니! 매끄러운 진행도 진행이지만, 무엇보다 기획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년 강의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년에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ㅠㅠ
내년에도 ‘지식으로 맛있는 인문학’ 수업을 들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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